문득 궁금해졌습니다. 다른 여성들은 성욕을 어떤 방식으로 해소하고 있을까? 성에 관한 이야기 혹은 고민을 누구와 나누고 있을까? 저는 혼자서 섹스에 대한 생각을 자주 해왔습니다. 하지만, 이 은밀하고 민감한 주제에 대한 고민, 또는 궁금증, 때로는 불안감의 형태로 존재하던 것들은 쉽게 목소리로 낼 수 있는 이야기는 아니었습니다. 여러 가지 걱정이 저를 망설이게 만들었거든요.
“나를 이상한 사람으로 보면 어떡하지?” ”밝히는 여자로 보이게 되면 좋지 않겠지?”
수많은 걱정이 스쳐 지나간 후에, 결국 입을 다물게 되는 아쉬움이 싫었어요. 왜 나는 즐겁게, 그리고 솔직하게 섹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지 못할까? 더이상 이런 아쉬움을 안고 이십 대 초반을 보내기 싫었던 저는, 비슷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또래 여성 네 명을 모았습니다. 전공도, 성격도, 스타일도 다른 우리지만, 섹스에 대한 솔직하고 즐거운 대화를 나눌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만은 아주 닮아있었죠.
그동안 비일상일 수밖에 없었던 우리의 섹스 이야기, 다섯 여자가 나누는 온도 높은 대화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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🙌 : 오르가즘 경력 10년차, 모든 여성이 오르가즘을 느껴봤으면 해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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👩🏼🎤: 19 이론박사, 경험은 없지만 호기심은 가득해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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🤤 : 강한 상대일수록, 굴복시킬 때 짜릿한 법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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🐹 : 부끄러움 따위는 없다! 솔직하고 대담한 게 좋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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😈 : 모든건 체력전, 운동합시다 우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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🤤 : 나는 빵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, 그래서 시그널을 보낼 때 ‘빵 먹고싶다’라고 이야기했었어. 상대방이 입은 옷 색을 보고 ‘초코 빵 먹고싶다’라고 말하기도 했고! 아니면, 보통 처음에 만났을 때 먹었던 음식으로 표현하는 것 같아. 예를 들면, ‘오늘 떡볶이 먹을까?’ 라던가.
🐹 : 보통 분위기가 잡히면 키스로 시작하는 것 같아. 그런데, 지금 남자친구와는 서로 직접적으로 ‘섹스할래?’라고 묻기도 해.
🙌 : 나는 상징적으로 말하는 편이야. 난 남자친구 성기를 ‘꼬리’ 라고 부르는데, ‘꼬리 먹고싶다’, 이런 식으로 이야기 했어. 연인 사이에 이렇게 상징적인 것을 만드는 것은 관계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아.
😈 : 나는 상대방한테 은근슬쩍 키스하는 편이야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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